뭐 별거 없다.

가끔

이상스럽게도 잠들지 못하는 날이 있다.

그럴때는 내가 오후에 일하는 사람이라는게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며칠전에도

결국 뜨는 해가 천천히 창밖을 밝게 만드는 후에

겨우 눈을 붙일 수 있었다.

 

그러기를 잠깐.

초인종소리.

 

한번

한번만 누르고 가면 교회 전도용이니까. 조용히

 

두번.

그리고 우체국 택배입니다.

라는 소리.

 

부시럭 부시럭 안경은 못찾겠고

옷을 입고

물건을 받는다.

조그마한 박스 안에는 한동안 먹을

커피가 들어 있을 것이다.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문을 닫고,

다시 침대에 털썩...

옆에 놓인 종이 박스를 

툭 건드려본다.

 

당장 모카포트를 가져와야 할것 같은

커피향이 퍼진다.

 

그래 뭐

별거 있었나.

행복해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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