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은 삶은 늘 치열하다.
일상의 한쪽. 2013. 7. 19. 17:17
1.
며칠천 출근길
차를 세우고 건물로 향하는데 빨간 보도블럭 위로 조그마한 녹색이 눈에 띄었다.
선명하고 작은 녹색.
무슨 벌렌가 하고 봤더니,
이제 태어난지 얼마되지 않은 사마귀 한마리였다.
낫같은 두손을 기도하듯 모으고 꼼짝않고 있는 천상 사마귀의 모습이었지만,
작고 두꺼운 팔다리를 지닌게
여느 사마귀와는 다르게 귀여운 모습을 지니고 있었다.
2.
그리고 조금전.
날씨를 보기 위해 잠깐 사무실 밖을 나갔는데
검은 아스팔트 위로
뭔가 작은 녹색이 움직이고 있었다.
친근한 모습이 며칠전 그녀석과 닮아 있었다.
하지만
같진 않았다.
누군가의 발에 밟혀버렸는지 이상한 각도의 팔과 다리를 보인체로
자신의 크기에 반도 안되는 개미가 끝고가고 있었다.
뭐 하루 밤과 하루 낮도 알 수 없는게 삶이라지 않는가.
며칠전 밤에 멋대로 회전하는 차에
사고가 날뻔한 상황이 떠올랐다.
진짜.
아무렇지 않게
당연하다고 여기던 삶이 덜컥 끝날 수 있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