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절들...

오늘 아침.

5시까지 술자리에 있다.

(술은 안먹었다. 9시 수업이 있어서...)

7시반에 옆방 사람들 꺠우려 일어났다. 다시 잠듬.

8시 조금 넘은 시간. 일어남. 학교에 가기에 여유 있는 시간....

BUT...

그렇게 배가 고플 수가 없었다. 1주일 단식할 때도 그정도는 아닌데...

배가 고파서 겨우 가게에서 군것질 거리 사서....

수업 늦으라지... 하면서 먹었다...

그러다 생각이 났다.

그때가...

어릴적.

초등학교. 1학년 내치는 2학년. 일요일 아침.

똑같이 너무 배고픈 상황. 일어나서.

방 밖에나와서. 거실에 배깔고 누웠다...

"배고파서 못움직여요...."

물론 우리 가족들...

"그래.. 그럼 그러고 있으렴" 이라는 식의 무관심....

하지만. 그때 우리집에 계섰던할아버지...

"우리 OO다 큰줄 알았는데.. 이런 행동도 하는구나..."

어딘지 부끄러워서. 겨우 일어나 앉았다....

학교 가는길 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서 우유를 먹으며 혼자 웃었다.

지금 밤..

운동 끝나고 돌아오는길....

내리는 비속에 우산을 들고 있는 사람들...

우산 아래. 아빠와 아빠 품에 꼭 안긴. 꼬마 아이가 있다.

"우리. OO또 감기 걸리겠구나..."

"감기가뭐야?"

"감기.... 콧물나오고 기침 나오는거.... 빨리 가자..."

아이를 안고 사라지는 부녀...

이런 모습. 좋다.

우리집의 경우....

열이 있다 싶으면.전에는 아빠가 주사를 들고 오셨다.

워낙 감기에 잔병 치레가 많은 우리 가족들...

집에 마이신종류의 항생제와

아빠는 주사 놓는 법을 배워서 급할때는 직접 시술을 하시곤 하셨다....

다 ... 그리운 시절들..

참.. 그래도 나 지각하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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