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운명이 있는 것이라면.

정말로 있다면 다시 한번은

그를 만나게 해주지 않았을까?

운명이 없어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은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가득 차 있는 곳에서 모자른 곳으로 흐른다.

내게 모자른 감정들은 내 옆 누군가에게서 받는다.

그렇게 그렇게 연결되어 흐르는 것.

나는 조금씩 차고 넘치게 받고 있었다.

행복해 지고 싶어. 이젠.

아니 행복해 질거야.

꽃들이 예쁜 4월에.


학교 광장에 앉아 ...

오래된 노래들을 늘으며.

평안한 잠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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